"검찰, 접수 8개월 지났지만 수사할 생각 없어 보여"
"군대 문제로 국민 실망시켜…어떻게 검찰 개혁하나"
신원식 등 녹취록 공개하며 의혹 제기…고발 예고도
추미애 "수사 중이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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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스스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통합당 윤희석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연이은 추미애 장관의 불미스런 언행으로 국민들 마음은 이미 상할 대로 상해 있다"며 "추 장관 스스로가 나서야 한다. 27세나 된 아들더러 '아이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식으로는 안 된다. '소설 쓰시네' 같은 비아냥은 다시는 듣고 싶지 않다.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부대변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또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의원이던 추 장관의 보좌관이 아들의 소속 부대 대위에게 전화해 휴가 연장을 요구했다는 것"이라며 "병가 연장이 얼마나 까다로운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여기에 보좌관이 왜 나오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늘 바쁜 보좌관이 의원 아들 군대 휴가까지 챙기지는 않을 것인데, 그렇다면 추 장관 본인에게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본인은 부인하지만 누구도 믿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병가 19일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는 점도 매우 수상하다"며 "의사 소견서나 휴가 명령서 등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다. 행정절차상 오류라는 국방부 장관의 답변은 공허하다 못해 안쓰럽다"고 비꼬았다.
윤 부대변인은 또 "검찰에 이 사건 고발이 접수된 지 이미 8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나온 게 없다. 수사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검찰을 장악한 법무부 장관의 사건이니 뭔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게 당연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는 문재인 정권의 '정의부 장관'이 아들 문제로 손가락질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다른 문제도 아니고 가장 민감한 군대 문제다. 이렇게 국민을 실망시켜서야 되겠는가. 이런 분이 어떻게 검찰을 개혁하나"라고 질타했다.
앞서 통합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발표하고 실제 의원실에서 관계자들과 통화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신원식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의 아들 서모 씨는 2017년 6월5일부터 6월27일 사이 23일간 이례적 장기 휴가를 가는 혜택을 누렸다"며 "개인별 휴가 사용 내역은 전산에 남아야 하지만, 당시 부대 관계자들 통화 결과 23일의 휴가 중 병가 19일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나머지 4일간의 개인 연가도 추 장관 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부대장이 구두로 먼저 조치, 후에 행정 처리를 한 비정상적 행위였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법률자문위원장인 정점식 의원은 "오늘 대검찰청에 추 장관 아들, 미2사단 지역대장(예비역 중령), 지역대 지원장교, 지역대 지원대장, 추 장관 보좌관 등 총 5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종합심사에 출석한 자리에서서 의혹의 진위 여부를 묻는 박형수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아들 의혹에 대해서) 수사 중이기 때문에 수사를 하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보좌관이 무엇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냐"고 답했다.
이어 "저도 신속하게 (진상규명이) 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의원님께서 자꾸 언론을 끄집어 와서 질의하는 것도 수사 중인 특정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통합당의 공세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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