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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서민 “文정부, 朴보다 못해”…최민희 “기생충 연구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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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사진=동아일보DB


‘조국흑서’ 공동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와 ‘조국백서’ 공저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서 교수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자 최 의원이 서 교수의 전공을 트집 잡았고, 이에 서 교수가 반박한 것이다.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이상으로 못하는 정부가 나타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언컨대 (문재인 정부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능한 데다가 게을러서 아무 일도 안 했다. 그래서 그냥 시스템대로 국가가 돌아갔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능력이 없는데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보여 오히려 더 안 좋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팬덤 정치’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지지자들에게 끌려다닌다”며 “팬덤이 정권을 끌고 가는 건 맞는데 거기에 끌려다니는 정권의 책임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경기가 거지 같다”고 말해 악플과 전화 테러에 시달렸던 소상공인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이럴 때는 ‘야, 그건 아니다. 이러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그런 말을 안 한다. 문 대통령도 팬덤을 어쩌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같은 방송에 뒤이어 나온 최 전 의원은 이 같은 서 교수의 발언에 대해 “기생충 연구를 하시다 보니 시야가 그렇게 협소해진 것이 아닌가 조금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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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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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팬덤은 그야말로 팬덤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 팬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부와 당을 잘 이끌고 있다”며 “팬덤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졸렬해 보인다”고 받아쳤다.
서민 재반박 “남의 전공은 왜 들먹이느냐”

서 교수는 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 전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그는 ‘최민희 너는 아느냐, 큰 기생충도 있다는 것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 정권을 추켜세우고 싶으면 박근혜 때보다 어떤 점이 나은지 말하면 될 것이지, 남의 전공은 왜 들먹이느냐”며 “최 전 의원이 아는 기생충은 기껏해야 회충이나 편충이 전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절열두조충을 언급하며 “이 기생충은 기본이 4-5m고, 긴 것은 10m 정도까지 된다”며 “이 기생충이 몸을 쫙 핀 장면을 최민희가 본다면, 다시는 ‘협소’ 운운하지 못하리라”고 밝혔다.

특히 “지는 150cm밖에 안 되면서 기생충을 폄하하는 건 도대체 무슨 자신감이냐”며 “기생충의 세계는 아름답고 심오한 데다 크기까지 하다”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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