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하루 손님 3명도 안 와, 불면증 생겼다”…자영업자의 호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수도권에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며 자영업자들이 직접 타격을 입고 있다.

이데일리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작된 지난 8월30일 서울 중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의자들이 쌓여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가방 장식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 A씨는 “자영업을 한 지 21년 동안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코로나19) 초반에는 이전에 주문이 들어왔던 것이 있어서 크게 영향을 안 받고 걱정만 했는데, 매출이 70~80%까지 떨어졌다”면서 “밤에 잠이 안 오는 불면증까지 생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 하루에 100명 이상 손님이 왔다 갔다 하던 매장이었는데 특히 광화문 집회 집단 감염이 터지고 나서 하루에 (손님) 3~4명 구경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서 국가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월세 부담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A씨는 “(임대인에게 월세) 일부를 조금 빼주시면 어떻겠냐는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는데 안 읽더라. 여러 차례 다시 메시지를 보냈더니 ‘저희는 깎아줄 수 없습니다’라는 딱 한마디만 하더라”고 밝혔다.

임대인도 생활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물음에 A씨는 “시장에 매장을 열 몇 개 가지고 있어 임대료만 몇천만 원씩 받는 분인데도 (월세를) 10%도 안 깎아준다 하니 정말 힘들다”고 했다.

A씨는 끝으로 “임차인 없는 임대인은 없다”며 “임대인분들도 힘든 과정을 임차인과 함께 거치면서 이겨내야 한다. 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작됨에 따라 오는 6일까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 주문만 가능하도록 영업이 제한되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 주문만 된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운영이 중단되며 학원은 비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