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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추미애 아들 군복무 진실공방

"왜 추미애 아들 의혹 질의 막나" 與·野 설전 15분 만에 법사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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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불리하면 야당 질의 박탈…사실상 폭거"

"2일 오전 10시께 추미애 아들 의혹 관련 국민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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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최재형 감사원장,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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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현안질의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했다.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현안질의를 요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오늘 일정에 없다"며 거절한 뒤 정회했다. 통합당 법사위원들은 이후 자리를 옮겨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실상 폭정"이라며 "내일 상세하게 브리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회 법사위는 2019 회계연도 결산과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 의결을 위해 전체회의를 개의했다. 법사위는 안건을 의결한 뒤 산회하려 했지만, 통합당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추 장관 아들 문제와 월성 1호기 원자력발전소 감사 문제 등 현안 질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윤 법사위원장은 "사전에 요청했어야 한다"며 "양당 간사 간 협의나 사전 요청이 없었다. 다음 주에 하시라"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요구를 굽히지 않는 김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갔고, 윤 위원장은 "간사 간 협의하라"며 전체회의 개회 15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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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미래통합당 김도읍 간사(왼쪽)가 윤호중 법사위원장(오른쪽)에게 회의진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간사. / 사진=연합뉴스


통합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후 법사위 소회의실로 자리를 옮긴 뒤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오늘 전체회의에서 결산안 의결 후 현안 질의를 준비했지만 법사위원장이 질의 기회를 박탈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로 사실상의 폭거"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윤 위원장과 백 의원의 법사위 운영행태를 보면 본인들 유리할 때는 단독으로 하고, 상황이 안좋고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야당 의원들의 현안 질의마저도 박탈한다"며 "현안 질의는 여야 합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의원에게 현안 질의를 할 기회를 달라고 했음에도 단정적으로 기회를 줄 수 없다고 하고 자리에서 나갔다"며 "오늘 회의는 다시 열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다음날(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의 보좌관이 전화로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추가 확인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 관련해 오전 10시께 국민께 보고 드릴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 확인 부분도 있고, 고발 준비 중인 것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31일 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따르면, 추 장관 아들의 현역 시절 부대 관계자 A 씨는 최근 추 장관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의원실에 따르면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2017년 6월21일 부대 단결 행사 중 '추미애 의원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 당시 그 보좌관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가 곧 종료되는데 통원과 입원이 아닌 집에서 쉬면서 회복할 수 있도록 병가 처리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보좌관의 요청에 A 씨는 "규정상 집에서 쉬는 것은 안 된다"고 답한 뒤 관련 내용을 상관 B 씨에게 보고했고, B 씨는 "병가 처리는 어려우니 '개인연가'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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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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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신 의원은 "1차, 2차 병가(19일간)는 휴가명령 등 아무런 근거가 없는 사실상 무단휴가이자 근무지이탈"이라며 "당시 추 장관 아들이 실시했다는 총 23일의 휴가 중 소위 1차, 2차 병가(19일간)의 근거 기록 자료 자체가 일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대장이 병가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판단해 최고위급 공직자인 모친의 측근으로부터 전화 청탁을 받아 4일 간 개인연가를 추가로 선부여하고, 사후 행정처리를 해준 불법특혜휴가 의혹 사건'이라며 "추 장관은 이제라도 자신과 장남에 대해 제기되는 국민적 의혹의 진실을 고백하라"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 장관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고 전면 부인했다.


추 장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형수 통합당 의원에게 '추 장관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이 추 장관 아들의 휴가를 전화로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에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뭐라 언급하면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질의하는 의원이 말하는 것도 수사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사하면 명명백백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보좌관을 통해 이같은 지시를 내렸나'라는 박 의원 질의에는 "보좌관이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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