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복무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를 하려 했으나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의 반발로 법사위가 정회됐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he300]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현안질의를 막았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통합당 법사위원들은 1일 오후 국회 법사위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전체회의 직후 김 의원이 윤 위원장에게 현안질의를 요청했으나, 여야 간사 협의를 이유로 정회한 데 따른 것이다.
통합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사실상 폭정"이라며 "상황이 안 좋고 불리하다고 판단되니 야당 의원들의 현안질의마저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김 의원은 "아들 탈영 문제에 대한 추 장관의 일관된 변명에 대해 저희들이 확인할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의원들은 헌법기관으로 정부를 상대로 질의할 권리와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통합당에서 추 장관의 아들 관련해 확보한 내용을 보면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에 전화했다는 것을 무려 3번이나 공통적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며 "추 장관이 오늘 예결위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는 부분이 맞는지도 오늘 추궁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는 현안질의 자체를 봉쇄하고 있다"며 "정회 선언을 하고 자동적으로 뭉개버렸다. 떳떳하다면 왜 그렇게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전주혜 의원은 통합당이 입수한 추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의혹 관련 자료에 대해 설명했다. 서씨가 두 차례에 걸쳐 20일의 병가를 다녀왔다는 추 장관 측 주장과 달리 해당 부대의 휴가 기록에는 서씨 성을 가진 병사 중 병가를 다녀온 기록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병가를 간 게 맞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한 언론은 추 장관의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이 추씨 아들인 서씨가 복무 중인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신원식 통합당 의원이 확보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