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9.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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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이른바 '철 없다' 발언을 해명했다. 여당 일부 의원이 요구한 사과는 없었다. 이 지사가 주장하는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서도 "책임감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경기도지사가 이야기한 50번, 100번 이것은 정말 50번, 100번이 아니고 그만한 여력이 있어서 지원이 된다는 취지라는 걸 잘 안다"며 "예결위 과정에서 발언은 철이 있다, 없다에 대해 답변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지사가 전 국민에게 여러번 (재난지원금을)지원한다고 언급한 것이 책임 있는 발언은 아니라는 걸 강조해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일반 국민들이 많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걸 강조해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떻게 철이 있다,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며 "그런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됐던 '철이 없다' 발언에 대해선 자신의 의도와 다르다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이 지사의 발언이 책임감 없는 것이라는 걸 강조한 것이다. 국무위원이 여권 대선주자이자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비판하는 건 이례적이다.
논란이 됐던 발언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나왔다.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을 50번, 100번 줘도 재정건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홍 부총리의 의견을 물었다.
홍 부총리는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임 의원이 "아주 철 없는 이야기죠"라고 질의하자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후 여권 인사들은 홍 부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홍 부총리는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도 이날 기재위에서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2차 재난지원금이 어떤 형태로 될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 선별해서 드리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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