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미화 시설 철거 잇따라…인천 흥륜사 현판 교체

인천 흥륜사에 설치된 전두환 글씨 현판 [5·18기념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국에 산재한 '전두환 미화 시설물' 철거가 이어지고 있다.

1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흥륜사 정토원에 설치된 전두환 글씨 현판이 교체됐다.

재단과 5월 단체, 인천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교체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를 포함해 전씨의 흔적이 담긴 대전 현충원 현판과 헌시비가 교체됐고, 전북 장수군 논개 생가터 정자 현판, 백담사 전두환 생활물품 전시관 등이 철거됐거나 철거 검토 중이다.

또 충북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관련 시설물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철거할 방침이다.

전씨의 고향인 경남 합천군도 전씨의 아호를 붙인 일해공원의 이름 변경을 검토 중이다.

다만 합천군은 최종 결정은 군민들의 여론에 따르겠다며 다소 유보하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여전히 전두환 미화 흔적은 전국 곳곳에 남아있다"며 "지역의 뜻 있는 단체와 연대해 미화 시설물 흔적 지우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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