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 돌연 취소…통합당 "일방적으로 의제 통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첫 날인 1일 예정됐던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돌연 취소됐다.


당초 박병석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이 끝난 직후 정례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원내대표 회동은 주호영 원내대표측이 회동에 오지 못하겠다고 알려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당초 정기국회 법안 처리 방안과 앞서 합의한 윤리특위 등 5개 특위 구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회동이 갑자기 취소된 것은 박 의장이 국회 원격회의·원격투표 도입을 논의 의제로 올리자 통합당이 불만을 표했기 때문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의장실에서 사전 논의되지 않은 의제를 갑자기 통보했다. 심지어 여당 원내대표도 모르는 내용"이라며 "지난번에서 몇번 양해했지만 일방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에게 통보하는 것은 상례가 아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개원식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의 진행이 우리가 볼 때 중립적이지 못하다. 이번엔 오전 11시쯤 비대면 회의를 하겠다는 안을 만들어서 던져놨다"며 "하더라도 교섭단체가 중심이 돼 회의를 어떻게 할 지 정해야 하는데 의장이 마치 법을 만들겠다는 식"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지난번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헌법에 '회의는 출석하여'란 부분이 있어서 헌법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언급도 없이 법안 초안까지 붙여서 해놨더라"며 "그래서 '뭐 이런 일이 있는가'하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에게도 전화가 왔다. 본인도 의원총회 정도 하는 영상시스템 구축이지, 상임위원회 등은 그때 문제제기가 있어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