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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동학개미 땡큐…증권사 2분기 순이익 2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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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가 지난 2분기(4~6월) 중 1조81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와 비교해 약 1조3000억원, 250% 급증한 액수다. 2분기 중 주식거래대금 급증으로 수탁수수료가 증가하고,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처분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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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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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주식거래 늘어 수탁수수료 급증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 56곳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5215억원) 대비 1조2958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1조577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5215억원까지 떨어졌다가 곧장 회복했다. 전분기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248.5%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급증을 이끈 것은 주식거래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이다. 지난 2분기 증권사가 거둬들인 수탁수수료는 1조73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3588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한 1171조4000억원을,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110% 증가한 1061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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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2분기 수수료 추이.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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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평가·처분이익 37%↑…주식·파생선 손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보유채권의 평가·처분손익도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증권사의 보유채권 평가·처분손익은 2조2523억원으로 전분기(1조6417억원) 대비 37.2%(6106억원) 늘어났다.

반면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는 87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262억원) 감소해 순이익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주식 관련 자기매매손실도 64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08억원 늘어났고, 파생 관련 자기매매손실도 1조23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08억원 늘어나 순이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산총액 593조…금감원 "코로나19 영향 모니터링"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5조원(2.6%) 늘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자금 조달 증가 등으로 부채가 12조2000억원 늘었고, 자기자본은 64조4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56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로 작년 동기(4.96%)보다 소폭 떨어졌으며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73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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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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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전분기에 이어 수탁수수료 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에 등 덕에 지난 2분기 증권사가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며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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