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에 여야 협치 사실상 본격화
'이-김 회동' 자리에서 4차 추경 편성에 대해 한 목소리 내
여야 공통된 정책 법제화도 추진키로
의료파업 해결 위한 통합당의 여야정 협의체 제안도 민주당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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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선별지급과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여야 협치에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2차 재난지원금 논의와 관련해 "당정이 물밑에서 논의 중에 있고, 이번 주에 큰 가닥이 잡힐 것"이라면서 "내주 초까지는 (지원금 방안을) 결론 내야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ㆍ4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생각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코로나 대유행에 이번으로 끝날지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가 당장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3차, 4차 지원금 지급 검토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두고 논의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전국민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류는 그렇게는 안 보인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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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적 지급 방식은 통합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3차 재난지원금'의제가 여야 협치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김 비대위원장의 경우 4차 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을 기존에 내비친 상황이어서 추경 논의까지 여야가 머리를 맞댈 가능성도 높다.
실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와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4차 추경을 빨리 편성 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께 선별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게 통합당과 내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께서도 코로나로 인한 경제 어려움 겪는 사람에 대한 선별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여야가 별로 큰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4.15 총선 공약 중 여당과 공통된 것이 있다. 빨리 입법화를 하자. (통합당이)이번에 새롭게 고치시려고 하는 정강정책과 저희 정강정책 중에 공통된 게 있다면 그것도 빨리 입법화를 하자"고 제안하면서 양당 협치의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으로 인한 의료계 파업도 여야 협치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여야정과 의료계가 참여하는 국회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제안을 받아들여 이달 중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제가 대한전공의협의회 측에도 그 이야기를 했다. 마침 야당에서도 여야정이 같이 모여서 협의체를 꾸리자는 이야기를 해줬다"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에 나 몰라라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불안감이 있다면 9월 정기국회 내 바로 협의체를 꾸리겠다"고 했다.
다만 상임위 재분배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이 문제가 여야 협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당 측의 국회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에 대해 "5~7월 계속됐던 우여곡절을 똑같이 반복하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일축했다. 이어 "수개월동안 그것 때문에 많은 곡절이 있었다.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처리해야 될 것이 많은데 곡절을 반복하느라 시간 낭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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