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행 신중하라" 진성준, '이재명 책임 없는 발언' 홍남기 비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향해 "언행에 신중해 달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 부총리가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지급론은 철이 없다'는 질의에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며 "참으로 경솔한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홍남기 부총리는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분이니 재난지원금 지급에 반대하는 소신이 있을 법도 하다. 그렇다면 자신의 논거를 들어 입장을 밝힐 일이지, 분별없는 비난에 동조할 일이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부총리 역시 코로나 확산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 맞춤형 지원을 하자는 입장인 만큼, 규모와 정도만 다를 뿐 재정이 민생위기 극복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이론이 없을 줄 안다"며 "저 역시 중하위 소득계층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변함없으나 그렇다고 전 국민 지급론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이견은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설득할 사안"이라며 "뜻이 다르다고 비난을 앞세우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거니와 국민을 설득할 수도 없다"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홍 부총리는 전날(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30만 원씩 50번, 100번을 (전 국민에게) 줘도 재정 건전성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묻자 "책임 없는 발언"이라고 답했다.

임 의원이 "아주 철없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한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다. (2차 재난지원금은)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게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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