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스스로 국정 동반자라고 명시했지만, 내각의 핵심축인 경제부총리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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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어 "100번을 지급해도 서구선진국 국채비율 110%에 도달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 재정건전성이 좋으니 한번 추가지급할 재정여력은 충분함을 강조한 발언임을 정말로 이해 못한 걸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재명 지사가 언급한 2차 재난지원금 주장은 철이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책임 없는 발언이고, 자칫 잘못하면 국민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다"고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판했다.
재정당국 수장으로써 재난지원금 지급이 자칫 재정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발언이었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이 지사에 대해 책임 없는 인사로 낙인을 찍으면서까지 경제부총리로서의 소신을 밝힘으로써, 사실상 이 지사의 발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이 지사는 이날 밤 곧바로 SNS에서 "정부 책임자가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비난한 것은 당황스럽다"고 반박했다.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가 SNS 설전을 벌인 형국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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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사사건건 정부정책을 발목잡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와 사실왜곡을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쳐도 정부 책임자인 홍남기 부총리께서 국정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한 것은 당황스럽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이어 "경제생태계 기초단위인 초원이 가뭄을 넘어 불길로 뿌리까지 타서 사막화되면 그 몇배의 비용을 치뤄도 복구는 쉽지 않다"며 "심폐소생술 아끼다 죽은 다음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재정건전성 걱정에 시간만 허비하다 '경제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홍남기 부총리님께서 '철없는 얘기'라 꾸짖으시니 철이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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