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재명 "확인도 안한 채 통합당 주장 동조 홍남기부총리 당황스럽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에 대해 "철없는 얘기"라고 폄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사실 확인도 없이 야당(미래통합당)에 동조하며 비난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지난 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8월31일)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예결특위에서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필요성과 재정여력을 강조한 제 인터뷰를 거론하며 철없는 얘기라고 폄하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그렇다'며 맞장구 치고 급기야 '책임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며 "부총리가 통합당에 동조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달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0만원 정도 지급하는 걸 50번, 100번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 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재난지원금 2차 지급을 주장했다.


그는 "당시 발언은 대한민국의 지급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한 것이었지, 진짜로 100번까지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게 아니었는데 이 발언을 비틀어 제가 '재난지원금을 100번 지급하자'거나 '100번 지급해도 재정건전성이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사사건건 정부정책 발목잡고 문재인 정부 실패만 바라며 침소봉대 사실왜곡 일삼는 통합당이야 그렇다쳐도 정부 책임자인 홍남기부총리가 국정 동반자인 경기도지사의 언론 인터뷰를 확인도 안한 채 '철이 없다'는 통합당 주장에 동조하며 책임 없는 발언이라 비난한 건 당황스럽다"며 "설마 사실을 알면서도 왜곡과 비난에 동조했을 거라곤 생각지 않는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대한민국 국민의 4분의1이 넘는 1370만 경기도민의 위임을 받은 도정 책임자로서 도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부정책에 의견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실기(失期)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와 소비둔화를 1차 재난지원금으로 간신히 방어했지만, 이제 그 효과가 떨어지고 더 춥고 매서운 겨울이 시작됐다"며 "이대로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는 꽁꽁 얼어붙을 수밖에 없고 이미 진작부터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오고 있다"고 걱정했다.


특히 "국가부채 증가를 감수하며 국민 1인당 100만원 이상을 지급한 여러 외국과 달리 국민 1인당 겨우 20여만원을 지급한 우리나라는 2차 재난지원금은 물론 3차 4차 지급도 피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경제 생태계 기초단위인 초원이 가뭄을 넘어 불길로 뿌리까지 타서 사막화되면 그 몇 배의 비용을 치뤄도 복구는 쉽지 않다"며 "재정 건전성 타령에 시간만 허비하다가 진짜 소중한 '경제회생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