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닻 올린 이낙연호… “2차 재난지원금 맞춤형 지급 검토”

이투데이
원문보기

닻 올린 이낙연호… “2차 재난지원금 맞춤형 지급 검토”

서울구름많음 / 3.6 °
“근로장려세제 대폭 늘릴 것…야당과 합의 가능한 것부터 협치”
상임위 재배분 원내대표에 일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가 3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가 31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첫 아젠다로 민생대책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근로장려세제(EITC)를 확대할 방침을 시사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는 시행 의지를 드러냈다.

이낙연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대책과 관련해 “추석에는 민생지원 대책이 늘 있었는데, 이번에는 예년보다 강화된 민생대책을 병행해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추석 명절 민생대책의 하나로 역점을 둘 부분으로 근로장려세제를 꼽으며 “대폭 확대하고 앞당겨 시행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선별지급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맞춤형 긴급지원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 범위는 당정 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늘 한두 마디의 아젠다를 원하는 경향이 있지만 할 일은 태산처럼 많다”라며 “입법 과제로 보면 경제, 사회 개혁입법, 균형발전 네 가지로 말해왔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고 특유의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18곳 상임위원장 재배분 논의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일임키로 했다. 이 대표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말씀에 담긴 진의가 뭔지 파악해보고 서로 접점을 찾도록 서둘러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5~7월 계속됐던 우여곡절을 똑같이 반복하는 일은 현명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협치가 따로 있고 국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며 “국회에서 안건을 여야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내실 있는 협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께서 추진하는 일을 잘 하는 것 같다.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통합당) 정강정책 변화가 중도화, 좌클릭이라고 말하는 데 그리 하다 보면 우리당 정강·정책과 가까워지는 것”이라며 “합의 가능한 것부터 추출해서 입법화하자는 것이 진정한 협치”라고 피력했다.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는 “누가 억누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상황의 위중함, 열린우리당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반성의 기류 속에서 절제 분위기가 많이 형성됐던 것은 아닌가”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당무를 시작한 이낙연 대표는 처음으로 주재한 당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도 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정리하는 등 청취하는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선을 빠르게 이어가는 등 이낙연 체제로 재편했다.

신임 사무총장에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당 대표에게 임명권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홍배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과 박성민 청년대변인을 임명했다.

[이투데이/이꽃들 기자(flowerslee@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