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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정부, 국시 1주일 연기 발표에도… 의대생들 "집단행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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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화 없는 이상 단체행동 멈추지 않겠다"

세계일보

서울대병원이 외래진료를 축소하고, 전공의 등에 이어 교수도 집단 휴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진 31일 서울대병원에서 전공의가 피켓시위 하고 있다. 뉴시스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의사 국가고시(국시) 실기시험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국시를 거부하는 집단행동을 지속한다고 31일 밝혔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정부에서 발표한 건 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응시 일주일 연기”라며 “정책 변화가 없는 이상 단체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국시 거부 및 동맹휴학 등 단체행동은 국시 연기를 요청하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앞서 정부는 이날 “의대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시행 예정이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일주일 연기해 9월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가 겪는 갈등으로 의대생 중 다수가 국시에 응시하려던 계획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전체 응시자 3172명 중 약 89.5%인 2839명이 원서 접수를 취소했다. 현재 국시원은 시험 취소 신청서가 자의에 의한 결정인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동맹휴학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대 의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의대 예과 학생 235명, 본과 학생 375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는 전체 서울대 의대생(본과 4학년 제외)의 83%가 동맹 휴학에 참여한 것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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