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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앞서가는 스가, 뒤쫓는 기시다, 멀어지는 이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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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3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끝내고 정리를 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아직 공식 출마도 하지 않았는데 최근 자민당 내에서 차기 총리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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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차기 총리 선출 방식이 결국 국회의원 중심의 ‘약식 선거’로 가닥이 잡히면서, 자민당 내 7개 파벌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유력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총리 선출 업무를 맡고 있는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도 당연히 당원 투표를 하고 싶지만 정치적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요구가 있다”며 “당원 투표를 생략하는 양원 총회 방식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선거 방식은 1일 최종 결정되는데, 양원 총회 방식은 긴급한 상황에서 당원 투표를 빼고 자민당 중·참의원과 47개 도도부현 지부 연합회 대표들이 총리를 선출할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다.

각 파벌들이 조만간 지지 후보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세를 규합하려는 후보군의 움직임도 노골화되고 있다. 가장 앞서가는 건 스가 관방장관이다. 니카이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의원수 47명)는 이미 스가 장관을 지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다급해진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30일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 호소다 전 간사장과 2위 파벌인 아소파(54명) 아소 부총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30일 차기 총리 적임자를 묻는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788명)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28%로 4위인 스가 관방장관(11%), 5위 기시다 정조회장(6%)보다 월등히 높았다. 하지만 여론과 당원 지지에서 우위를 보이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당원 투표가 사실상 가로막히면서, 차기 총리 경쟁구도에서 한층 불리해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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