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파업(전면 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계에 대해 “거리가 아닌 병원에서 환자와 함께 해달라”고 31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무고한 이들의 생명은 어찌해야 합니까’라는 글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다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쟁을 멈춘 외국 사례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면 목숨을 잃고 말 환자들의 답답한 심경을 한번만 더 헤아려주시길 바란다”며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순간에 반쯤 저승에 발을 걸치려고 하는 환자의 발목을 잡아 도로 이승으로 끌어내는 일은 오직 이 세상에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충분히 입장을 제시하고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아무리 의사들의 입장이 관철된다고 한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외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 더 늦기 전에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의료계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정책 등을 추진하는 정부에 반발해 이달 차례로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의협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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