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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 에브라, 잉글랜드 11부리그로 현역 복귀? 왼쪽 윙어로 나섰으나 팀은 2-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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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 에브라, 잉글랜드 11부리그로 현역 복귀? 왼쪽 윙어로 나섰으나 팀은 2-3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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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햄 FC 인스타그램 캡처

브렌트햄 FC 인스타그램 캡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인 박지성 전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프리미어리 리그(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면서 절친한 관계로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39·사진)가 최근 11부리그 경기에 출전해 그 배경에 누리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에브라는 2018년 2월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했다 현역에서 은티한 뒤 맨유에서 18세 이하 팀의 코치로 활약했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에브라는 잉글랜드 11부리그 미들섹스 카운티 풋볼 리그 소속 브렌트햄 FC의 주장으로서 노스 그린포드 유나이티드 풋볼 클럽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직접 관장하는 11부리그는 리그 경기는 물론 FA 주최 대회에도 원칙적으로 나설 수 있다.

촉구 종가인 잉글랜드는 방대한 리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최상위 EPL부터 20리그까지 운영된다.

FA는 이중 1~11부를 관장한다.


다만 팬들이 FA 대회 하면 떠올리는 FA컵에는 11부리그 팀은 참여하지 못한다. 대신 FA 인터리그컵에 참가할 수 있는데, 5부리그부터 최하위리그까지는 세미프로팀과 아마추어팀으로 채워져 수준 차가 큰 편이다.

당시 경기에서 현역 시절 뛰었던 왼쪽 측면 수비가 아닌 왼쪽 윙어로 출전한 에브라는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2대 3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함께 경기를 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며 “정말로 좋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렌트햄 FC의 대변인은 “우리가 에브라와 함께 뛰어본 경험은 특권”이라며 “내달 6일 맨유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사커 에이드’에 출전하는 에브라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우리 팀에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개최되는 사커 에이드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가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일종의 ‘올스타전’으로 할리우드 배우와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 셰프 등 유명 인사들과 전·현직 축구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2018년 사커 에이드 출전을 앞둔 ‘육상계의 신’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축구팀과 계약했다”고 SNS에 공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도 있다.


한편 2006∼12년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에브라와 박지성(아래 사진 맨 오른쪽)의 우정도 재조명받고 있다.

박지성은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자주 에브라를 최고의 단짝으로 꼽았고, 에브라 역시 박지성의 생일이면 잊지 않고 SNS에 “내 형제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2014년 에브라는 박지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에브라 인스타그램 캡처

에브라 인스타그램 캡처


동고동락을 함께한 두 사람의 우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8년 박지성이 모친상을 당했을 때 에브라는 직접 빈소를 찾아 박지성과 함께 지켰으며 발인과 운구에도 모두 직접 나섰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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