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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1일 파업(전면 휴진)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계를 향해 “거리가 아닌 병원에서 환자와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고한 이들의 생명은 어찌해야 합니까’란 제목을 통해 “응급실을 찾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다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젊은 의사들이 집단으로 업무 거부에 들어선 지도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다”며 “9월 7일이면 의사협회 무기한 파업이 예고되어 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분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1,37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저로서는 걱정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의사들에게 간곡하게 호소했다.
그는 “지금은 진료거부와 파업을 멈추고 사람의 목숨을 살려야 할 때”라며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쟁을 멈춘 외국 사례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면 목숨을 잃고 말 환자들의 답답한 심경을 한 번만 더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순간에 반쯤 저승에 발을 걸치려고 하는 환자의 발목을 잡아 도로 이승으로 끌어내는 일은 오직 이 세상에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 엄중한 시기에 거리가 아니라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 해 주실 수 없는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충분히 입장을 제시하고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러나 그 또한 눈앞에 닥친 위기상황을 해결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의사들의 입장이 관철된다 한 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외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요”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지금껏 국민들은 의사들을 존경해왔다. 아프고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의사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지속되어 온 것”이라며 “부디 그 마음이 모두 식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더 늦기 전에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정부가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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