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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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진료거부와 파업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고한 이들의 생명은 어찌해야 합니까’라는 글을 통해 “젊은 의사들이 집단으로 업무 거부에 들어선 지도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시간을 허비하다 숨진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고 했다.
그는 “9월 7일이면 의사협회 무기한 파업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분들이 더 많이 생길 것입니다. 1,370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저로서는 걱정이 매우 큽니다”고 했다.
이어 “의사 여러분께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지금은 진료거부와 파업을 멈추고 사람의 목숨을 살려야 할 때입니다.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쟁을 멈춘 외국 사례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여러분을 만나지 못하면 목숨을 잃고 말 환자들의 답답한 심경을 한 번만 더 헤아려주시길 바랍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순간에 반쯤 저승에 발을 걸치려고 하는 환자의 발목을 잡아 도로 이승으로 끌어내는 일은 오직 이 세상에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거리가 아니라 병원에서 환자들과 함께 해 주실 수 없는지요”고 했다.
그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 이견이 있다면 충분히 입장을 제시하고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 또한 눈앞에 닥친 위기상황을 해결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의사들의 입장이 관철된다 한 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환자들의 생명을 외면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요”고 했다.
이 지사는 “지금껏 국민들은 의사들을 존경해왔습니다. 아프고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의사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지속되어 온 것입니다. 부디 그 마음이 모두 식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더 늦기 전에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십시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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