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277) 이재경의 페이드샷 | 페이드샷의 핵심은 ‘핸드퍼스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인상을 탄 프로골퍼 이재경은 올해 더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코로나19로 단 4개의 대회밖에 치러지지 않았지만 ‘메이저급 대회’인 KPGA선수권대회 공동 2위 등 모두 컷통과를 했죠.

이재경이 꾸준한 성적을 내는 이유는 ‘스윙 변화’에 있습니다. 이재경은 지금까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드로 구질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비거리는 늘었지만 정확성이 떨어져서 올해 큰 변화를 줬습니다. 드라이버샷 구질을 ‘페이드샷’으로 바꿨습니다. 그 결과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원하는 대로 코스 공략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 이재경표 페이드샷 요령을 한번 살펴볼까요. 크게 세 가지만 신경 쓰시면 됩니다.

이재경은 “어드레스 때 양발의 위치인 ‘스탠스’, 그리고 스윙 궤도를 살짝 바꾸면 페이드샷을 치기 쉽다”고 하네요. 먼저 스탠스입니다. 일명 ‘오픈 스탠스’는 잘 아시죠? 어드레스를 설 때 양발이 평행하게 서는 것이 아니고 왼발을 오른발보다 살짝 뒤로 빼주면서 열어주시면 됩니다.

오픈 스탠스를 취했으면 준비 끝. 다음은 스윙이죠.

매경이코노미

이재경은 일관성이 좋은 샷을 하기 위해서는 페이드샷을 권한다. 비행거리는 조금 줄지만 볼이 떨어진 뒤 구르는 거리가 적어 코스 공략을 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이재경은 페이드샷을 치기 위해 오픈 스탠스를 취한 뒤 아웃-인 스윙을 하라고 권한다. 또 어드레스 때 왼손을 살짝 목표 방향으로 밀어주는 ‘핸드퍼스트’ 자세를 취하고 임팩트 때에도 이 왼손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면 일관성 있는 페이드샷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민수용 골프사진전문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경은 “스윙은 살짝 아웃-인 스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감하게 아웃-인 스윙을 해보면 페이드 구질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어드레스에서 백스윙을 시작하는 첫 단계인 ‘테이크 어웨이’ 동작입니다.

이재경은 “드라이버부터 웨지샷까지 페이드를 치고 싶다면 클럽을 안쪽으로 들면 절대 안 된다. 클럽을 낮고 길게 일자로 뺀다는 느낌으로 테이크 어웨이 동작을 한 다음 하체 회전을 해줘야 자연스럽게 페이드를 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재경만의 페이드 비법 한 가지 더. 바로 ‘핸드퍼스트’입니다. 어드레스를 섰을 때 볼보다 손이 살짝 목표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는 동작이 핸드퍼스트입니다. 이재경은 “핸드퍼스트 동작을 취한 뒤 임팩트까지 그 모양을 유지하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일정한 페이드’를 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드라이버뿐 아니라 아이언, 웨지에서도 ‘핸드퍼스트’의 느낌을 임팩트까지 유지하면서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페이드 구질이 나온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매경이코노미

바로 실전에서 해보지 말고 꼭 연습장에서 한번 쳐보세요. 페이드 구질은 스윙에 따라 휘어지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꼭 자신의 페이드 구질을 파악해야 필드에서 굿샷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중심축이) 머리 왼쪽으로 무너지면 슬라이스가 나는 만큼 무조건 머리는 고정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3호 (2020.08.26~09.0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