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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이낙연과 '도지사' 이재명…대선 전초전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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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7.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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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력한 대선주자 중 한명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집권여당의 당대표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전라남도 도지사와 국무총리에 이어 집권여당의 당대표.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 대표는 지난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당대표에 선출됐다. 경쟁자였던 김부겸 전 의원(21.37%), 박주민 의원(17.85%)과 격차는 컸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말은 현실이 됐다. 높은 득표율은 덤이다.

대권주자로서 이 대표의 위상은 올해 들어 다소 흔들렸다. 연초까지만 해도 2위권과 큰 차이를 보였던 이 대표의 대권주자 지지율은 총선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지 않은 이 대표의 두루뭉술한 행보에 여론은 등을 돌렸다.

그 사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명성'이 두드러졌다. 각종 정책의 드라이브를 걸었던 이 지사는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역전에 성공해 1위로 올라섰다. 대권주자 지지율 추이만 두고 봤을 때는 이 지사의 상승세, 이 대표의 하향세가 분명했다.

이 대표는 변화를 예고했다. '1인자', '새로운 이낙연' 등의 표현까지 나온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대표는 1인자"라며 "1인자로서 어떻게 처신하는지 보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리고 당대표가 됐다.

이 대표의 발언에는 많은 함의가 담겼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국무총리로서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력한 대권주자로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것도 국무총리 시절 보여준 안정감이었다.

2인자였지만 책임 있는 답변들로 국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재난 현장에서 보여준 진정성과 책임 있는 답변, 국회에서 정치인들과 맞섰던 결단 등이 '국무총리 이낙연'의 장점이었다. 국무총리로서 할 수 있는 행동과 답변들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이 대표는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올해 초 정치의 세계로 돌아왔다. 민주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난극복위원장 등 중요한 자리를 맡았지만 한계가 있었다. 당·정·청의 한 축인 민주당을 대표할 순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1인자'를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집권여당을 대표해 앞으로 좀 더 선명하고 책임 있는 답변들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미 긴급재난지원금 등 몇몇 이슈에서 선명한 메시지를 냈다.

공교롭게 이 대표와 이 지사가 확실한 정책 노선의 차이를 보이는 것도 재난지원금이다. 이 대표는 선별적 지급을 주장한다. 더 어려운 사람을 두텁게 도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지사는 보편적 지급을 강조한다. 대권주자들의 정책대결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29일 이 대표의 선출 직후 "이 대표님의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 안정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민들께 믿음 주는 통큰 여당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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