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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나에게 아메리칸리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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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나에게 아메리칸리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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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 문상열 전문기자]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LA 다저스에서 프리에이전트가 돼 아메리칸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을 때 야구팬들의 가장 큰 우려는 ‘제2의 박찬호’가 되지 않을까였다.‘코리안 특급’박찬호는 투수 친화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타자 친화구장 알링턴 볼 파크에서 곤욕을 치렀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추락한 대표적인 투수다. 프리에이전트 ‘먹튀’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29일(한국 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포함해 7경기 등판으로 류현진에 대한 판단은 내려졌을 듯하다. 지난 시즌 투수 친화구장에서의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2.32가 반짝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담방송 스포츠네트 벅 마르티네스 해설자는 ”류현진은 투수들에게 가장 좋은 다저스타디움 홈을 7년 동안 사용하고 통산 평균자책점 2.99를 유지했다. 구장이 작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도 류현진의 피칭은 큰 차이가 없다. 타자들의 타격 밸런스를 흐뜨려 놓고 투구의 스피드를 조절하는 점은 최상이다”고 평했다.
현지 시간 8월28일 재키 로빈슨 데이에 42번을 달고 출전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볼티모어 올리올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버펄로(뉴욕)|게티이미지

현지 시간 8월28일 재키 로빈슨 데이에 42번을 달고 출전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볼티모어 올리올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버펄로(뉴욕)|게티이미지


2020시즌 60경기 일정의 기록은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구분에 별 의미가 없다.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기록으로 보면 된다. 양 리그 같은 지구로 제한돼 있고, 같은 리그는 40경기, 인터리그는 20경기 일정이다. 리그가 바뀌었지만 전체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딕 후과로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돼 인터리그가 아메리칸리그와 다를 바가 없다.

31일 현재 2승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이 안타로 정정되면서 1점이 자책점으로 추가된 결과다. 초반 2경기 평균자책점은 8.00. 최근 5경기는 1.29다. 5경기에서 3경기 퀄리티스타트다. 28이닝 동안 18안타 볼넷 3 삼진 31개다. 이닝당 삼진이 1개를 조금 웃돈다. 에이스로 7이닝 정도의 긴이닝을 한 차례도 투구하지 못했다는 점이 옥에 티라면 티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지명타자를 실시하는 2020시즌에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유지하느냐 여부다.

투수들에게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내셔널리그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투수는 자신이 선호하는 리그와 오랫동안 활동하게 되면 친숙해져 그 리그에 남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이영상을 두 차례 수상한 저스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활동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2년 동안 활동한 왼손 케니 로저스는 20년 경력을 1년 뉴욕 메츠를 제외하고 모두 아메리칸리그였다.

투수는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 리그가 성적을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 자신의 볼만 던지면 된다. 그러나 타자는 다르다. 리그의 영향을 받는다. 최우수선수 시상에서 잘 드러난다. 양 리그에서 MVP르 수상한 타자는 명예의 전당 회원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하다. 신시내티 레즈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사이영상은 양 리그 수상자가 꽤 있다. 게일로드 페리,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로이 할러데이는 양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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