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기회 확대·사법제도 개혁 운동 벌일 단체 만들기로
돌아오는 NBA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선수들의 항의로 멈췄던 미국프로농구(NBA)가 일요일(이하 한국시간) 재개한다.
NBA 구단주들은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운동에 구단의 자원을 지원키로 선수들과 약속했다.
AP 등 주요 외신은 2020-2021 NBA 플레이오프가 30일부터 다시 일정을 소화한다고 29일 발표했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NBA 선수협의회 미셸 로버츠 사무총장은 이날 낸 공동명의 성명에서 "리그 모든 구성원이 일요일 플레이오프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랜도 매직-밀워키 벅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휴스턴 로키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LA 레이커스, 1라운드 5차전 3경기가 30일 진행된다.
NBA와 선수협은 앞으로 투표 기회 확대, 경찰·사법제도 개혁 등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리그 차원의 연합체를 구성키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곧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NBA 구단 시설을 투표 시설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투표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도 구단과 구단주들이 노력하기로 했다.
만약 투표소 전환이 안 된다면 구단 시설을 투표자 등록소 등 투표 관련 시설로 제공키로 했다.
또 플레이오프 TV 중계에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익광고를 제작해 방영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프로스포츠 리그가 정치 운동에 직접 나서거나 물적 지원을 하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번 NBA 보이콧은 최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에서 비롯됐다.
밀워키 벅스 선수들이 이 사건을 항의하며 27일 경기를 거부한 것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이틀간 예정됐던 모든 경기가 연기됐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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