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사랑제일교회의 강연재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8.15집회비대위 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대통령 상대 집단소송 등 현 정부의 방역 정책 비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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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측이 문재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교회를 낙인찍는다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는 바로 폐쇄됐으나 일부 신도들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면서 논란이 됐다. 또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방역당국 관계자들과 언론사에 대해서도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28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이 시간 이후로 더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책임을 한 사람의 목사나 교회라는 종교 집단에 돌리지 마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들은 "(전파력이 높은)코로나GH형 바이러스 확산 책임을 한 사람의 목사나 교회라는 종교 집단에 돌리지말라"며 "대통령도 천주교신자인데, 그리스도의 몸이자 성전인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두렵지 않으시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개신교 지도자들을 만나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특히 특정한 곳에서는 정부 방역방침을 거부하고 오히려 방해를 하면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그 교회 교인들이 참가한 집회로 인한 확진자도 거의 30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사실상 사랑제일교회를 겨냥해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의도한 바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이 그쯤 됐으면 적어도 국민들에게 미안해하고 사과라도 해야할 터"라며 "오히려 지금까지도 적반하장으로 음모설을 주장하면서 큰소리를 치고 있고 여전히 정부 방역조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미 5월에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 확산사태가 터졌고 이때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는 GH형으로 변형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6월, 7월을 지나며 휴가 분위기까지 겹치며 특정 교회, 특정 집회가 아닌 전국 어디에서든 GH 바이러스가 잠재적으로 만연되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 교회는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죄인 아닌 죄인으로 낙인찍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고통에 대허 인격 모욕과 말살로 정신적 고통까지 받는다"면서 "사랑제일교회와 8·15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잘못된 방역 실패에 희생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문 대통령 외 방역당국, YTN 및 YTN 보도를 인용한 언론사, 감염병 관련 개인정보 관리 공무원 등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서울시 코로나 관련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와 8·15광화문 집회가 코로나 전국확산의 원인이라고 설명한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기자 go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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