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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배우 방협은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종종 신인으로 오해받곤 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1997년도에 영화 '비천무'에서 남자 주인공 진하(신현준)의 아역으로 데뷔한 배우다.
이승환의 '당부', 조수미의 '나 가가든', 왁스의 '사랑하고 싶어' 등 다수의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10년 군대에서 전역한 그는 현재 건국대학교 영화학과에 재학하며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길을 준비하는 중이다.
2일 배우 방협을 만나 그의 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렷한 이목구비에서 풍기는 첫인상과 달리 인터뷰에서는 수줍은 청년의 모습이 엿보였다.
그는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는 말수가 적어지지만 원래는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고 낙천적인 성격"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방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당시에는 친구들과 한창 놀 나이에 오디션을 보고 촬영하러 다니는 것이 싫었지만 영화 '비천무'를 촬영하며 점차 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는 커가면서 어린 시절의 이미지에 갇혀 대중 앞에 서기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협은 "아역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며 "오히려 틀을 깨는 다양한 연기를 시도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카메라 앞에 서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그에게 연기는 생활이자 일상이다.
어렸을 때부터 습관처럼 연기 연습을 했다는 그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하지만 또 그만큼의 끊임없는 노력 없이는 어려운 직업이 연기자"라는 생각을 밝혔다.
존경하는 선배로 배우 백윤식을 꼽는 그는 "선배님처럼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아우라가 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탄탄한 체격을 유지하는 그의 비결은 꾸준한 운동이다.
매일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단련하고, 농구, 축구, 야구 등 거의 모든 구기 종목을 취미로 즐겨 한다.
"운동 신경이 좋은 편이라 '비천무'를 촬영하기 위해 중국에서 3개월 간 무술 훈련을 받을 때도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그 때의 기억을 되새겼다.
최근 그가 세운 단기적인 목표는 우선 자신에게 맞는 좋은 역할과 작품을 찾는 것이다.
방협은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동년배 연기자들을 보면 부럽다기보다는 오히려 자극이 된다"며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지만 전역 이후 주위의 도움으로 초조함을 떨쳐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자인데다가 특이한 이름 때문인지 사극, 시대극에서 출연 제의를 많이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현대극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남들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는 그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될지 기대해 본다.
이새하기자 lovesaeha@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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