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악화설'에 시달려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결국 사임하기로 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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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최근 '건강악화설'에 시달려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결국 사임하기로 하면서, 관심은 '포스트 아베'로 옮겨지고 있다. 자민당은 조만간 총재 선거를 실시해 차기 총재를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선 '포스트 아베'로 아소 다로(麻生太郎·62) 부총리 겸 재무장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2) 자민당 정조회장(한국의 정책위의장 격),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3) 전 간사장(한국의 사무총장 격), 고노 다로(河野太郎·57) 방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9일 (현지시간) 후쿠오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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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소 다로 부총리 : 아베 정권의 핵심 실세다. 로이터통신은 아베 총리 뒤를 누가 이을지에 대해서 분명한 합의가 없다면, 자민당 의원들은 아소 부총리가 임시로 당을 이끌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해 후임 총리가 나올 때까지 임시 총리 대행을 두지 않고 직접 집무를 보며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소 부총리는 2008년 당 총재로 선출돼 제 92대 총리(2008년 9월~2009년 9월)까지 올랐지만 총리로서 치른 총선에서 패배에 54년만에 정권을 야당에 넘겨준 바 있다.
여러 차례 설화를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 저출산을 언급하며 “노인이 나쁜 것처럼 말하는 이가 많지만 아이를 낳지 않은 쪽이 문제”라고 했다 거센 비난을 받았다.
2015년 7월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안보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오른쪽 세번째)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당시 지방창생담당상(오른쪽 네번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 © AFP=News1 최종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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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 매파 성향의 방위상 출신으로 당내에서 드물에 아베 총리를 비판하기도 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은 유권자들은 차기 총리로 보고 싶어 하지만, 당 의원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부드러운 말투의 그는 2012년 1차 당 총재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의원들만 참여하는 2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에게 박빙으로 패했다. 또 2018년 당 지도부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총리에게 크게 뒤졌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외무상.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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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 히로시마 출신의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 밑에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외교장관을 지냈다.
아베 총리가 선호하는 후계자로 널리 인식돼 왔지만 당내 조사에선 낮은 순위를 기록해왔다. 그는 아베 총리의 숙원인 평화헌법 9조 개헌에선 아베 총리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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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노 방위상 : 고노 방위상은 독불장군으로 불리지만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국과의 갈등에서 아베 정부의 핵심 정책을 그대로 따라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노 전 의장은 관방장관을 맡고 있었던 1993년 8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한 '고노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고노 방위상은 역사 문제에서 부친과 비교해 보수적 입장을 보여왔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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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 지난 2006년 1년만에 단명한 아베 총리의 1차 내각 이후 충직한 참모 역을 한 자수성가 정치인이다. 2012년 아베 총리에게 다시 총리직에 도전할 것을 몰아붙인 최측근 중 한명이다.
아베 총리는 권력을 다시 잡자, 스가 장관을 정부 대변인직인 관방장관으로 기용해 정부 정책을 조율하도록 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장관이 24일 오전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19.11.2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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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 고이즈미(39) 환경상은 카리스마 넘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미래 총리감으로 거론돼왔지만 아직은 너무 어리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는 아베 총리의 극우적 생각을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国)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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