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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집회 확진자 또 거짓말…"고등학생 딸도 감염, 학교 등교중지"

이데일리 장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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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집회 확진자 또 거짓말…"고등학생 딸도 감염, 학교 등교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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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창원시에 사는 40대 여성이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가고도 이를 알리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10대 자녀까지 감염되면서 학교 감염 우려까지 키웠다.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 의창구 거주 40대 여성 A씨는 지난 2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창원시는 26일 광화문 기지국 정보 2차 명단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받아 명단에 있던 A씨에게 검사를 권유했다.

그러나 A씨는 공화문을 방문한 적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했고, 이후 권유가 계속되자 결국 27일 오후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보수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연  8·15 대규모 집회. 사진=뉴시스

지난 15일 보수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연 8·15 대규모 집회. 사진=뉴시스


A씨는 20일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뒤 바리스타 수업, 경남농협 1층 로컬푸드 매장 등을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장소는 긴급 방역이 실시됐다.

이후 A씨 자녀인 대학생 아들, 고등학생 딸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학생 아들은 집에 계속 머무르고 있었지만, 고등학생 딸이 다니는 신월고는 28일 아침에 학생 등교를 중지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학교 내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등을 상대로 검사에 들어갔다.

창원시는 법률 검토 후 당국에 허위 보고를 한 A씨에 대해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광화문 집회 참가자가 거짓말을 해 방역당국에 혼선을 주는 일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집회 참가 후 지역 예배를 본 확진자가 GPS 정보를 보여주자 뒤늦게 집회 참여를 시인해 방역 대응에 부담을 준 사례가 나왔다.

당국은 이 획진자의 집회 참여를 확인하고 난 후에야 뒤늦게 한밤중 교회 앞에 선별진료소를 차리고 교인 600여명을 검사하기도 했다.

원정 집회를 간 인원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 광주의 경우 확보된 명단 222명 가운데 29명이나 연락 두절 상태로 경찰 협조를 받아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