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한 비대위회의에서 "지금은 모든 노력을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모아야 한다"며 "정부가 의료진에 (파업 철회를) 추궁만 할 것이 아니라 의료진들이 헌신적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노력하도록 여건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통합당 중진의원들이 지난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
이종배 "2차 재난지원금,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4차 추경 적극 검토해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문재인 정부의 4대 의료 정책(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에 반대해 의사들이 파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는 상황에 대해 "정부가 의료진에 대한 추궁만 할 것이 아니라 의료진들이 헌신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퇴치하도록 노력할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진행한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정부와 의료진 사이의 관계가 원활히 풀어지지 않기 때문에 방역이나 치료에 대해서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 모든 노력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모아져야 한다. 다른 여러 가지 사항은 고려에서 배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차 코로나 사태 때 대구·경북의 의료진들에 보냈던 찬사를 우리나라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평가할 때와 똑같은 헌신적인 노력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를 퇴출시킨 다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정부로서는 현명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데 우선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6일 한 출입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국회가 오는 29일까지 폐쇄된 가운데 이날 통합당 비대위회의는 오전 10시부터 약 35분간 화상으로 진행됐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논의되는 가운데 당도 화상이든 온라인이든 어떤 형태로든 절차를 진행해서 필요한 당내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는 변화된 환경에서 국회 상임위, 대법관 청문회, 국정감사, 예결산 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의견을 구하며 원내 대책을 온라인 등을 통해 숙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2(2차 재난지원금), 3(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4(4차 추경)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검토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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