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잠룡' 이낙연-이재명, 연일 '재난지원금 설전'…막 오른 정책 대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28일에는 같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 '선별지급'과 '전국민 지급'을 놓고 극명한 이견을 드러냈다.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 주자들의 정책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낙연 "'선별 복지'가 나의 신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 후보 캠프 청년특보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2020.8.25/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름 그대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재난을 당하신 분들을 진급하게 지원하는 일"이라며 "그러니까 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그리고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론상 맞는 것이고 저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여러 경우를 상정한 대책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선별 기조로 가야 된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밖에 없는데, 과잉 해석인가'라는 질문에는 "자기의 신념이란 건 있을 수 있다. 지난 4월에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도 저는 그렇게 생각했다"며 "그런데 논의 끝에, 더구나 그때 선거 상황이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었다. 그래서 전 국민 지급을 갔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해야 되겠고 분명한 것은 추석 이전에 민생안정대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건 틀림없다"며 "그것이 이름이 무엇이냐 어떤 정책이냐 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재난지원금 3·4차 지급 준비해야…30만원 100번 줘도 된다"


머니투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1/사진제공=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 의원과 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앞으로 한두 번 더 상황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계산에서, 이번에는 두 번째니까 30만원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3·4차 지급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전제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올봄 사태보다 현재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100만원 정도'를 나눠 두 번 정도의 몫은 남겨놓고 이번에 (30만원을) 지급하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30만 원 정도의 지급은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 서구 선진국은 국가부채율이 110%를 넘고 있다"면서 "이 상태에서 보통 10~30% 정도 국가부채비율을 늘리는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쓰는데, 우리나라는 (부채비율) 4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선별지급' 주장에 대해선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서는 옛날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게 대통령님의 뜻"이라며 "새로운 위기에는 질적으로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