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2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각에서 나오는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 “30만원 지급하는 것을 50번, 100번 해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 비율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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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2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서구 선진국의 국가부채비율보다 훨씬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서구 선진국들의 평균적인 국가부채율이 110%를 넘는 상태에서 보통 10%에서 30% 정도 국가부채율을 늘리는 과감한 확장재정정책을 쓰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40%에 불과하다. 지금 최대로 지출한 것을 다 따져도 47%인데, 30만원 지급은 0.7%정도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국가가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재정지출 여력을 늘리기 위함”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지출을 안 하면 언제 할 것인가. 적극적으로 했을 때 오히려 국가 재정건전성이 좋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을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선별지급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해 “야당이 정신을 차려서 좋은 방향으로 바뀌는가 싶었더니 바뀐 척했을 뿐”이라며 “보수 야당의 발목잡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3개월 안에 다 쓰도록 지원금을 지급했더니 100% 매출로 연결되는 경제유발 효과가 나타났는데 왜 특정 소수를 골라서 버리듯이 소모를 해버리느냐”며 “이번에 겨우 13조원을 지급해서 온 국민이 한 달 반에서 두 달 동안 명절대목을 체감했다. 그런데 이제와서 특정해서 지원하자는 것은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고 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같은 당 이낙연 의원을 앞지른 것에 대해선 “지지율은 의미를 두고 연연하면 문제가 생긴다. 신경을 안 쓰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된다고 할 때 어떻게 관계설정을 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특별히 고민할게 없다. 저는 당원으로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의 토대를 닦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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