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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수사청에 '친문 검사' 보내"..진혜원 "지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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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진혜원 대구지방 부부장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의 부부장검사로 사실상 영전했다.

진 검사는 지난달 1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박 전 시장 등과 팔짱 낀 사진과 함께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검사로서 품위 손상’, ‘2차 가해’ 등을 이유로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 요구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데일리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달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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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검사는 지난 27일 고검 검사급 및 평검사 등 승진·전보 인사에서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에 통합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통해 “표창성 전보”라고 주장했다.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징계 대신 ‘추미애 아들’ 수사청으로 ‘배려’성 전보된 친문(親문재인 대통령) 여검사”라고 비난했다.

조 의원은 이날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회마저 폐쇄된 오늘 ‘추미애표’ 검찰 인사가 또 다시 단행됐다”며 “기막힌 내용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대구지검의 진혜원 검사가 서울동부지검으로 자리를 옮기는 점도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검사는 ‘조국 사태’ 때부터 조국 씨를 수호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난해왔다. ‘친문 검사’로 행세해왔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직후에는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자수한다. (내가) 성인 남성 두 분을 동시에 추행했다”고 했다. 박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하고 비꼰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법을 집행하는 현직 검사가 ‘2차 가해’에 앞장서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법무부가 정상적인 공조직이라면 진 검사에게는 그 흔한 경고가 즉각적으로 이뤄졌어야 한다. 하지만 추 장관의 법무부는 징계는커녕 진 검사의 근무지를 서울로 바꿔줬다. 사실상 표창장을 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검사의 새 근무지인 서울동부지검은 추 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의혹 수사가 8개월째 답보 중인 곳”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아마도 그는 추 장관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에게 ‘법치’를 맡겨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고 암담하다”고 밝혔다.

2017년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한 추 장관의 아들이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서울동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조 의원은 지난 6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수사가 오리무중”이라며 “엄마 찬스”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조 의원은 SNS를 통해 ‘아들 의혹 수사부터 밝혀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에 사건 배당이 이뤄진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수사에 진전이 있다는 뉴스가 전혀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법사위에서도 수사 지연을 지적했다. 이에 추 장관은 “저도 궁금하기 짝이 없다, 아주 쉬운 수사”라면서 “이게 검·언유착이 아닌가, 장관 흔들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역정을 냈다.

한편, 진 검사는 자신의 전보 인사가 발표된 뒤 SNS에 “오늘 Justice Ministry(법무부) 발표로 또다시 인구에 회자되었다는 소식 들었다. 겸허하다. 아울러 철학의 차이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지역으로 지망하지 않았다. (제주도 지망했다)”면서 “집도 멀어서 하숙집(방) 구하는 전화 돌리고 대답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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