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한금융투자는 이사회를 열고 라임 무역펀드 판매액 425억원에 대해 전액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신금투는 앞서 분조위 권고안 수락 여부 결정을 한 차례 연기했고, 이날도 오후 4시께부터 8시까지의 긴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렸다.
신금투는 이미 5월 19일 고객들에 선지급 보상안을 결정하고 이에 따라 보상금을 선지급하면서 분조위 조정결과에 따라 차액을 정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선 이미 투자자들에게 30%에서 70% 수준의 선보상을 실시했다. 그러나 조정 결정을 수용하면 권고안에서 인정한 기초사실 중 기준가를 임의로 조정하고,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했다는 등의 일부 혐의도 수용하게 되는 상황이어서 논의가 더욱 길어졌다.
신금투 관계자는 “분쟁조정 결정 수락이 자본시장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있고, PBS본부와 관련해 인정한 일부 사실을 수용할 수 없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권고안 수용을 결정했다”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에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도 이날 오후 금감원 권고안을 받아들여 투자금을 전액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들은 향후 검찰 조사 및 금감원 조정안 등에 따라 책임소지가 있는 기업에 대해 구상권 청구 등의 법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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