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고군택이 27일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린 KPGA 헤지스골프 KPGA오픈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제공=KPGA |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또 ‘젊은 피’가 판을 흔들 것인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우여곡절 끝에 유치한 헤지스골프 KPGA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루키 고군택(21)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군택은 27일 경기도 포천에 있는 일동레이크 골프클럽(파72·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65타를 적어 호주교포 이원준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반에만 5타를 줄여 오전조 선두였던 정재현(35)과 어깨를 나란히 한 고군택은 후반에 2타를 더 줄여 지난해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이원준과 공동 1위로 첫 날을 마쳤다.
지난 2016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가능성을 인정받은 고군택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퀄리파잉테스트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해 시드를 받았다. 올해 열린 5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컷 통과했고, 지난달 치른 KPGA 군산CC 오픈 공동 12위에 올라 1군 적응을 마쳤다. 이날 기록한 7언더파는 자신의 18홀 한 라운드 최저타 신기록이다. 그는 “KPGA 선수권대회와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스 난이도가 워낙 높았다. 그래서인지 오늘 코스는 상대적으로 관대했다”며 웃은 뒤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걱정했지만 기회를 잘 잡았다. 2번홀부터 4번홀(이상 파4)까지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샷과 퍼트가 고루 잘 됐다”고 자평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추천선수로 카이도시리즈 제주오픈에 참가해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깜짝 활약하기도 했지만 프로입성 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6번째 대회 만에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린 이유를 보여주기 시작한 셈이다. 고군택은 “아마추어 때는 멋모르고 신나게 경기했다. 신기한 게 프로가 되니까 긴장감은 덜하다. 코리안투어 멤버라는 자부심도 생겼다”면서도 “개막전때만 해도 어떻게 플레이하고 적응해야 할지 몰랐다. 설렘 반 걱정 반의 심정이었는데, 개막전 컷 탈락 후 다음 대회부터 본선 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투어 생활이 재미있어졌다”고 설명했다. ‘젊은 피’ 답게 분위기를 타면 커다란 파도를 일으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오늘은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았다. 2라운드도 기회가 오면 무조건 사수하겠다. 장점이 드라이버샷 정확성인데 요즘 감이 좋아 좋은 성적을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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