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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하나은행은 27일 이사회를 통해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 관련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투자원금 전액 반환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재 해당 펀드와 관련하여 검찰 수사와 형사 재판 등 법적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투자자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분조위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는 하나은행이 지속적으로 밝혀 온 투자자 보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손님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감안한 대승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 조사 결과 자산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 및 스왑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라임 무역금융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형법 상 사기혐의로 형사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나은행은 관련 회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상권 및 손해배상청구 등의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나은행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디스커버리 펀드와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추가적인 손님보호조치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두 펀드는 아직 손실이 확정되지 않았고, 그 시일이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손님 보호를 위해 일정 수준의 선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고, 향후 펀드가 청산되는 시점에 최종 정산하는 방식의 보호 방안을 결의해 신속히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판매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투자 고객은 투자원금의 70%, 디스커버리 펀드에 투자한 고객은 투자원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이 선지급 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투자자에 대해 50% 선지급 안을 결의한 바 있다. 이번 선지급안은 그 후속조치 성격이다. 하나은행은 이미 50%의 선지급금을 수령한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투자 고객에게는 20%의 금액을 추가로 지급하고, 아직 선지급금을 수령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70%의 선지급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 고객에 대한 선지급 안은 이번 이사회에서 새로 결의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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