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틱톡 CEO를 사임한다고 발표한 월트 디즈니 재직 당시 케빈 메이어의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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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틱톡(TikTok) 최고경영자(CEO) 케빈 메이어가 26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월트 디즈니에서 이직한 지 불과 석 달 만이다.
메이어는 “최근 몇 주간 정치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며 회사 구조 변화에 무엇이 필요한지, 세계적 역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당한 고민을 해왔다”며 “이 문제가 곧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회사를 떠나는 걸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최고 간부였던 메이어는 틱톡 임원뿐만 아니라 바이트 댄스의 운영 총책임자로 지난 6월1일 부임했다. 당시 메이어는 인터뷰에서 “엄청난 기회를 놓칠 수 없어 틱톡에 들어오기 위해 디즈니를 떠났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중국 소유 기업이라는 이유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틱톡 압박을 강화했다. 이달 트럼프는 9월 중순까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체를 팔지 않는다면 사업을 중지시킨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움직임은 바이트댄스와 틱톡이 미국 사업체를 사들일 구매자를 찾도록 밀어붙였다.
이에 대해 틱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고발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명령을 활용해 회사 매각을 강요받았고 정당한 절차에서 박탈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메이어의 사임에 대해 틱톡은 “지난 몇 달간 정치 지형이 상당히 변화했으며,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메이어의 빈자리는 북미 틱톡의 총괄 매니저 바네사 파파스가 임시로 채울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틱톡은 10대, 20대 사이에서 미국과 인도 등 해외에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앱 데이터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1억명 이상이 틱톡을 사용하며, 전세계 다운로드 횟수는 약 19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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