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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리오넬 메시(33, 바르셀로나)가 이적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스페인 현지 기자가 이유를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마저 뮌헨에 참패하고 말았다. 이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키케 세티엔 감독은 부임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고 로날드 쿠만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다.
또한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선수단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여전히 핵심"이라고 선수단 개편을 예고했다. 특히 쿠만 감독은 6년 동안 핵심으로 활약했던 수아레스에게도 고작 1분 남짓한 전화로 다음 시즌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통보했다.
결국 메시가 결단을 내렸다. 스페인 '마르카' 등 다수의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속보를 통해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계약 해지를 요청하는 팩스를 보냈다. 메시의 계약 조건에는 매 시즌이 종료될 시점(기존 6월 1일)에 직접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조항을 두고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에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당초 시즌 종료 시점인 6월 1일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 당장 해당 조항을 발효시킬 수 없다는 것이 바르셀로나의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시가 이적을 결심한 이유가 공개됐다.
영국 '런던 이브닝스탠다드'의 기자이자 스페인 현지 특파원인 벤 헤이워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시는 어느 정도 바르셀로나의 행보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다.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헤이워드는 "특히 메시는 2018-19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리버풀과 준결승에서 0-4로 대패했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메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네이마르 재영입을 촉구했지만 구단의 선택을 그리즈만이었다"고 전했다.
헤이워드는 이에 9월 메시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고 이것이 첫 징후라고 언급했다.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계속 우승하고 싶다. 나는 중요한 것들을 계속 이루고 싶다. 계약 조항이나 돈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위닝 프로젝트(winning project)'가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월에는 기술 이사로 일하고 있었던 에릭 아비달이 선수들이 제대로 훈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이에 메시는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선수들에게 책임이 있다. 하지만 구단 운영진들도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헤이워드는 이런 부분들이 점점 쌓여왔고 바이에른 뮌헨에 대패한 뒤 이후 행보에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로날드 쿠만 감독은 메시에게 "더 이상의 특권은 없다"고 말했고 친한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와 결별을 전화로 통보하면서 최종적으로 이적을 결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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