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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文대통령 "의료계 파업, 소방관이 화재 앞에서 파업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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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받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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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사상 최대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화재 앞에서 파업을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한국 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국민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의료계의 파업은, 군인이 전장에서 이탈하는 것과 같다고도 비유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 방역을 전쟁이라고 표현한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가장 큰 위기이고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전시가 되면 휴가를 가거나 외출을 나갔던 군인들도 군대로 돌아와 총을 잡는다"며 "지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현장 떠난다는 것은 전시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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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 노력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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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정책에 반대하며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들을 향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의대생들이 의과시험을 거부한다고 하는데, 의대생 개인에게도 막대한 손해가 일어나고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면서 큰 손실이 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의료계가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한편으로는 의료계와 진정성있는 대화를 나누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법과 원칙대로 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4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의료계의 파업과 관련한 경고성 메시지도 내놓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확산 저지에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결코 지지받을 수 없다"면서 "의료계의 집단행동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비판할 수 있지만 합법적인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휴진, 휴업 등의 위법한 집단적 실력 행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가 방역의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는 못한다"며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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