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예정됐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코로나19 여파로 7월 말까지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번 시즌 NBA는 코트 바닥에는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슬로건을 새겨져 있다. /AFPBBNews=뉴스1 |
26일(현지시간)에 예정됐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어린 세 아들 앞에서 경찰의 총탄에 맞아 하반신 마비 상태에 처한 흑인 남성 사건에 항의하기 위함이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NBA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열릴 예정이던 밀워키 벅스-올랜도 매직, 휴스턴 로켓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포클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경기가 잠정 연기됐다. 경기 일정은 재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작은 밀워키-올랜드 팀 선수들의 출전 거부에서 비롯됐다. 이날 진행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선수들은 1라운드 5차전을 앞두고 코트에 등장하지 않았다. 상대 팀이었던 올랜도 소속 선수들도 몸을 풀다가 다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선수들의 출전 거부 후 밀워키 벅스의 수석 부사장인 알렉스 래스리는 트위터에 “어떤 것들은 농구보다 가치가 크다. 이제는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나는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나는 이들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뒤에서 100% 지지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를 향해 7차례의 총탄을 쐈다. 중환자실에 있는 블레이크는 현재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레이크의 사고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된 뒤 ‘흑인 시위’가 미국에서 다시 확산하고 있다.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번지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연재 인턴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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