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0.7.3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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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재확산에 따른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맞서고 있다. 두 사람은 26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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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돈 쓰러 다니다 코로나 퍼지면?…'곳간 지키기' 훨씬 진지하게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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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이 후보 캠프 청년특보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제공)2020.8.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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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의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의 기로에 서 있는 이번 주까지는 방역에 우선 집중하고 재난지원금 논의는 뒤로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막상 돈을 줘서 소비하러 많이 다니면 코로나 19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재난지원금을 썼는데 사태가 더 악화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다.
이 의원은 이 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전 국민 지급' 주장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 의원은 "1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당시에는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씀씀이를 바꿔서 여기저기서 뽑아냈던 것이나 지금은 완전히 바닥이 났다. 빚을 내서 재난지원금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곳간 지키기'를 훨씬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선별 지급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2차 재난지원금) 논란에 빠질 때가 아니다"라며 "만약에 재난지원금을 썼는데 사태가 더 악화된다고 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감안하지 않고 재난지원금의 방법과 액수부터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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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0만원씩 준다고 무슨 나라 망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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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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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부채 비율이 40%를 조금 넘는 수준인데 30만원씩을 주면 15조원 수준으로, 0.8%포인트 늘어나는 데 불과하다"면서 "전 국민에 30만원씩 준다고 무슨 나라가 망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선별 지급 논리도 정면 반박했다. 이 지사는 "가난한 사람이라고 딱지를 붙여 돈을 주면 낙인 효과로 서러울 것이고 못 받는 사람 역시 화가 나면서 국민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에 '전 국민 대상 긴급재난지원금 30만원 지급'을 공식 건의한 이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재난지원금 논의를 유보하자고 결정한 데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당은 조폭이나 군대도 아니고 특정인의 소유도 아니다"고 짚으면서 "당론 결정 전 당원의 주장은 모두 주장일 뿐 어떤 당원의 말은 당의 입장이고 어떤 당원의 말은 반기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해진 , 김하늬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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