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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전 경제부시장 울산시 경제특보 위촉 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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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팎 적절성 논란 여론 등 고려해 위촉 계획 철회한 듯

연합뉴스

직권면직으로 물러나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2020년 1월 14일 직권 면직 형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울산시청을 떠나고 있다.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청와대의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시 경제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울산시는 9월 1일 자로 송 전 부시장을 경제특보로 위촉하는 계획을 검토했지만, 철회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송 전 부시장 경제특보 위촉 계획이 알려지자 공직사회부터 적절성 논란이 일었고 야당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자 울산시가 위촉 계획을 물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야당 시의원은 "아무리 무보수, 무직급 위촉직이라고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는 인사를 특보로 앉힌다는 것 자체가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시는 위촉 철회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은 밝히지는 않았다.

시 관계자는 "경제특보 위촉을 검토하다가 시장 최종 결정 과정에서 위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경제특보는 위촉직으로 임용직과는 달리 직급이나 보수, 사무실이 없는 명예직으로,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송 전 부시장은 올해 1월 14일 자로 퇴직했지만, 울산시는 8개월여 만에 다시 송철호 시장 경제특보로 복귀시킬 계획이었다.

연합뉴스

부시장 자리 물러나는 송병기
2020년 1월 14일 직권 면직 형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울산시청을 나와 차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송 전 부시장은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직권 면직됐다.

울산시는 당시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수사를 받는 현 상황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권면직을 의결했다.

송 전 부시장이 경제특보가 되면 송 시장에 이은 사실상의 2인자로 주요 시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올해 1월 29일 검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현재 송 시장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4·15 총선 출마도 선언했지만, 경선에서 밀려나 본선에는 나오지 못했다.

송 전 부시장은 2018년 민선 7기 1급 별정직으로 첫 경제부시장으로 발탁됐다.

울산시는 이날 송 전 부시장의 경제특보 위촉과 관련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울산형 뉴딜 정책 추진 등을 위한 울산 경제 정책 자문을 위해서"라는 입장을 밝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송 전 부시장 경제특보 위촉은 취소하지만, 같은 날짜에 인사하려던 보건정책특별보좌관, 도시디자인정책 특별보좌관은 그대로 위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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