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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로봇이 택배, 커피 배달까지... 현대글로비스, 내년 신사옥서 '자율주행 로봇 물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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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SW 탑재 로봇 스타트업 '트위니' 협력
세탁물ㆍ짐 운반 등 언택트 물류 시대 본격화
한국일보

이현목(왼쪽에서 두 번째)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장과 천영석(왼쪽에서 네 번째) 트위니 공동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 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갖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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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스마트 물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 개발기업인 트위니와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 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트위니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탑재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다. 복잡한 실내에서 로봇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목적지까지 화물을 운반하는 자율주행 기술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트위니가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 생활 밀착형 물류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로봇을 활용한 실내 언택트 안심 배송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배송 장소와 시간을 지정하고, 로봇이 배송을 완료하면 간단한 인증 후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로봇이 소비자 앞까지 원하는 시간에 찾아가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물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일보

트위니 자율주행 물류 로봇 '따르고'. 트위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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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상반기 이전하는 신사옥에 로봇 물류 서비스를 첫 적용할 예정이다. 로봇 크기는 가로 61㎝, 세로 78㎝, 높이 110㎝이며, 최대 60㎏ 중량의 상품을 적재할 수 있다. 초음파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능,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한 동적 장애물 회피 기능 등이 탑재돼 있어 사람이 많거나 장애물이 있어도 충돌 없이 주행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 로봇의 첫 임무는 택배와 우편물 배송이다. 사옥 내 물품보관소에 도착한 물품을 로봇이 스스로 이동해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또 임직원이 각자 업무 장소에서 앱으로 주문한 음료를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런 방식으로 사내에서 서비스 운영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한 후 확보한 데이터를 실제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실내 로봇 물류 서비스가 안착되면 야외 주행 로봇과 접목해 도심 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물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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