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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날씨] "성인도 몸이 휘청"...태풍 근접한 제주도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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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된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 서쪽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역은 이미 영향권에 들어갔습니다.

기상청이 오전 10시에 발표한 예상 진로도 살펴볼까요?

잠시 뒤인 오후 2시쯤엔 서귀포, 저녁 8시쯤엔 목포와 가장 가까운 해상을 지나겠습니다.

군산은 내일 0시, 인천과 서울은 각각 내일 새벽 4시와 5시가 태풍의 최근접 시각입니다.

이후 태풍 바비는 북한 내륙을 관통한 뒤 중국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신 예보가 나오면 전망이 일부 바뀔 수는 있지만,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최대 고비인 셈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서, 피해가 우려됩니다.

오전 11시 기준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시속으로 따지면 162km에 달합니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입니다.

인명과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 현장 연결해, 이 시각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미림 캐스터!

태풍이 서귀포에 근접했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캐스터]
네, 오전에는 비보다는 바람이 강했는데, 지금은 비와 바람, 우열을 가릴 수 없습니다.

태풍이 턱밑까지 다가왔다는 게 비로소 실감이 나는데요.

순간적인 돌풍이 불어들 때면 건강한 성인도 몸이 휘청일 정도고,

굵은 빗줄기에 제대로 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해상에는 파도도 높게 일고 있습니다.

특히, 만조 시각이 다가오면서 더 거세진 파도가 해안가를 집어삼킬 듯 내려치고 있습니다.

오후 들면서 이따금 거친 파도를 구경하러 해안가에 접근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어 위험합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해안가 출입을 삼가고,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현재 태풍 '바비'는 이곳 서귀포에 바짝 다가와 있습니다.

약 한 시간 뒤에는 제주시에 가장 근접한 뒤 서서히 멀어지겠는데요.

태풍의 고비에서 점차 벗어난다고 해도 내일 새벽까지는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이미 윗세오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4.2m,

서귀포 지귀도에도 초속 30m의 돌풍이 불었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시간당 30~60mm의 그야말로 물 폭탄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지금까지 제주 사제비에 314mm,

서귀포 하원동에도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내일까지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지금 서귀포 해상에는 물결도 6m에서 최대 9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파도가 높아지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은 차질을 빚고 있고요,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오후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모두 결항 된 만큼,

이용객들은 이후 운항 여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태풍이 근접한 뒤 2~3시간까지는 태풍의 고비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제주도의 만조가 오늘 오후 4시부터 6시입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는 시간에 만조까지 겹칠 수 있는 만큼,

침수피해는 물론이고, 해안가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YTN 신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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