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1일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주민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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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신종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2차 대유행의 조짐이 짙어지면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2차 긴급재난지원 지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국민 지급'과 '선별적 지급'을 두고는 의견이 다소 팽팽하게 나뉘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상대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공감도를 조사해 26일 발표한 결과, '지급 찬성' 응답이 76.6%였다.
'지급 찬성' 응답은 '전 국민 지급'이 40.5%, '선별적 지급'이 36.1%로 나타났다. '지급 반대'는 20.1%에 그쳤으며 '잘 모름' 응답은 3.3%였다.
'지급 찬성' 응답은 모든 권역에서 높게 집계됐다. 특히 대구·경북(지급 찬성 87.9% vs. 지급 반대 7.6%)과 부산·울산·경남(83.3% vs. 15.3%)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80%대로 다른 지역 대비 찬성 응답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대구·경북은 '전 국민 지급' 32.9%, '선별적 지급' 55.0%인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전 국민 지급’이 52.1%, '선별적 지급'이 31.2%였다.
경기·인천(76.1% vs. 22.6%)과 광주·전라(75.0% vs. 18.3%), 서울(73.9 vs. 20.9%), 대전·세종·충청(73.7% vs. 22.7%)에서도 지급을 찬성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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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령대에서도 '찬성' 응답이 많았다. 20대(지급 찬성 82.4% vs. 지급 반대 16.4%)에서 ‘지급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78.5% vs. 18.6%), 40대(78.0% vs. 19.9%), 70세이상(75.5% vs. 15.8%), 50대(72.7% vs. 23.0%), 30대(72.5% vs. 25.7%) 순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전 국민 지급' 응답은 30대에서 49.2%로 가장 많았으며, '선별적 지급' 응답은 60대에서 49.3%로 가장 많았다.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국민 여론이 팽팽하게 갈리는 만큼 정치권의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는 선별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여당 안에서는 '전 국민 지급'과 '선별적 지급'이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가운데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전국민 지급'을 이낙연 후보는 '차등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국민 지급'을 건의했다.
이번 조사는 성인 597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8.4%이며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해진 기자 realse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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