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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정부고 학생들의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두고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했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1년여 전 올린 게시물 관련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샘 오취리는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슷한 색의 옷을 입은 배우 박은혜와 함께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게시글은 단순하게 친분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샘 오취리가 단 댓글로 인해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한 네티즌은 해당 게시글에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귀엽네. ‘흑인에게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 한다’라는 뜻)”라는 댓글을 게재했고,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답글을 달았다. ‘preach’는 사전적 의미로 ‘설교하다’라는 뜻이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은 맥락상 샘 오취리가 네티즌의 성희롱성 댓글에 동의하는 표현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샘 오취리의 과거 논란까지 불거지는 데에는 지난 6일 그가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하기 위해 블랙페이스로 분장한 의정부고 학생들을 비판한 것으로 시작됐다. 그는 “흑인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인종차별적 행동이다. 한국이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가 과거 JTBC ‘비정상회담’ 출연 당시 손가락으로 눈을 양옆으로 찢는 행동으로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역풍을 맞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번 일로 경솔했다”며 “앞으로 더 배우는 샘 오취리가 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영국 유력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에 대해 “어딜 가든 맥락 없이 공격만 하는 불편러들이 있고 부정적인 것들이 더 큰 소리를 내기 마련이라 논란거리가 된 것”이라고 해 파장이 일기도 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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