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자극 말고 자중해야" 경고 수위 높여
미국 폭격기 6대, 한미연합훈련에 맞춰 한반도 근해 비행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재차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신보는 '8월을 무난히 넘기는 열쇠는 자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미연합훈련 강행을 비난하며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미남(한미)당국이 만사를 그르칠 수 있는 무모한 불장난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북한)의 군대는 북침 전쟁연습에 동원된 도발자들의 몰골과 일거일동을 항상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적군이 조선을 타격 목표로 삼고 날뛰는 상황에서 이 나라 군대는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 타격을 가할 수 있게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북한이 대남군사행동계획까지 내놨다가 보류했던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더는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신문은 "반성 없는 남조선 당국의 오판과 전횡이 북남(남북)관계에서 더 큰 위기상황을 몰아올 수 있다"며 "남조선 당국이 8월을 무난히 넘기려면 눈앞의 불씨가 큰불로 번지지 않게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한미연합훈련 (PG) |
올해 한미연합훈련 규모가 축소됐지만, 함의를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8월의 합동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이 축소된 규모로 진행된다고 광고해 왔다"며 "명백한 것은 축소가 됐든, 규모와 방식이 어떻게 되든 미남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13일에도 '8월 전쟁설'까지 들고나오며 한미연합훈련 시행을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17일 남한 내 시민단체의 한미연합훈련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 대내용 매체에서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식적인 비판은 내놓고 있지 않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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