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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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차 재난지원금을 준다면 100% 국채로 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기존 예산을 최대한 줄여서 활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2020년 본예산 512조는 코로나가 없는 평시 상태를 예상하고 만든 예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부총리는 재원의 100%를 적자국채를 발행해서 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해할 수 없다"며 "코로나로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변화가 있기 때문에 줄일 수 있는 예산을 대폭 줄여서 그것을 가지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의 선별 지급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으로 수입이 줄지 않은 공무원이나 월급받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전 국민에 대한 지원보다는 꼭 필요한 쪽의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공무원 월급 삭감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주장이 있는 데 대해서는 "저희들은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동안 저희들 세비의 30%를 이미 어려운 데를 위해서 기부를 하고 있다"며 "그 점만 밝히고 공무원들의 월급까지 깎자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뜻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극우와의 선긋기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소위 사회에서 극우라고 하는 분들이 당은 저희들과 다른데도 같은 보수 계열 아니냐? 이렇게 뭉뚱그려서 보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 분들의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와 맞지 않는 그런 주장들 때문에 우리 당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정당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여론 전문가들은 '우리는 저런 생각을 반대하고 우리 생각과 다릅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줘야 중도의 국민들이 당을 지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며 "전문가들의 조언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이 4년째 비어 있고, 북한 인권재단 이사들도 몇 년째 공석"이라며 "반드시 추천하게 되어 있는 위원 추천을 지금 4년씩, 5년씩 미뤄가면서 그것은 제쳐놓고 지금 통과돼서 효력이 발생된 지 한 달밖에 안 된 여기에 지금 추천하라고 독촉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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