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뒤 하이파이브하는 다저스 선수들. 가운데는 벨린저, 오른쪽은 베츠.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2승 8패(승률 0.733)의 리그 최고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초미니 시즌을 진행 중이다. 다저스는 일정의 절반을 빅리그 최고 승률로 마쳤다.
다저스에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이상 미네소타 트윈스)까지 선발 투수 3명이 빠져나갔다.
류현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했으나 프라이스는 가족 건강을 고려해 2020시즌을 포기했다.
그런데도 올 시즌 다저스는 투타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전력으로 리그 최고 승률을 질주하고 있다.
다저스는 팀 홈런(59개)과 팀 득점(171개), 팀 평균자책점(2.65)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04로 전체 1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03)에 약간 뒤질 뿐, 막강 전력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7할대 승률을 거뒀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마이애미 말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과는 달리 다저스는 지금까지 전염병을 안전하게 피했다.
25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나온 시즌 절반을 돌아보며 "지난 30경기는 선수들의 역할과 로스터를 정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가오는 9월에는 휴식일이 늘어나기에 감독으로서는 반갑다"고 말했다.
선발 자원인 알렉스 우드와 불펜 투수 조 켈리가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등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저스는 두꺼운 선수층으로 이를 극복해냈다.
코로나19로 내셔널리그에도 도입된 지명타자를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로버츠 감독은 빡빡한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인 106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대형 트레이드로 데려온 '예비 자유계약선수(FA)' 무키 베츠는 화룡점정이 됐다.
베츠는 24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 2개와 도루 2개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보다 열흘 전에는 개인 통산 6번째로 3홈런 경기를 펼쳐 진기록을 수립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4경기 앞선 여유 있는 선두다.
다저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1988년 이후 이루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로버츠 감독은 "기이한 시즌이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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