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소비심리 넉달째 상승했지만…'코로나 재확산'에 급랭 우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 88.2로 전월대비 4.0p↑

"조사 기간 10~14일, 코로나 재확산 미반영"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8월 소비심리가 넉달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등으로 경기 낙관론이 잠시나마 확산된 영향이다. 하지만 이달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다음달 소비심리 지표는 다시 급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한국은행의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2로 전월대비 4.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넉 달 연속 오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지수가 기준선(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5로 전월과 같았으나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 가계의 재정상황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가 89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지수도 92로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CSI는 4~5포인트씩 올라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이전인 지난 10~14일 실시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기 전에 이뤄져 코로나 2차 확산으로 인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긴 장마와 폭염 등으로 물가상승세가 이어져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9월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 폭등으로 치솟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월 수준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일단 주춤한 셈이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대책 등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39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도 1.8%로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