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홈런 페이스…2015년 나바로 48홈런 기록 경신 가능성
"MLB 진출 기회 생기면 기쁠 듯"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 |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독주하고 있다.
그는 24일까지 홈런 1위(31개), 타점 1위(84점) 타율 2위(0.357), 득점 2위(75점), 최다안타 공동 3위(125개) 등 각 타격 지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로하스는 이달 초 더워진 날씨 탓인지 잠시 주춤했지만, 23일과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터뜨리며 다시 매서운 타격 실력을 뽐냈다.
특히 24일 경기에선 홈런과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로하스는 팀이 87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3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 시즌 51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수립한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8개)을 넘어서는 수치다.
로하스는 24일 NC전을 마친 뒤 이와 관련해 'KBO리그 역사에 남고 싶은 마음이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살짝 웃음을 지었다.
그는 "기록에 관해선 의식하고 싶지 않다"며 "물론 많은 홈런을 치고 싶은데,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인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며 교과서적인 답변을 했다.
로하스 '홈런' |
빅리그 진출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2015년 KBO리그에서 47개의 홈런을 쳤던 에릭 테임즈(현 워싱턴 내셔널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역수출돼 2017년 31개, 2019년 25개의 홈런을 치는 등 최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빅리그에 안착했다.
로하스는 '테임즈는 KBO리그에서 성공한 뒤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둔다"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기회가 생기면 기쁠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은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